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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뷰] “감독님과 영상통화, 신고식은 강남스타일” 이재성이 말하는 첫 순간

[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이재성에게 적응의 시간은 필요 없었다. 이재성은 독일 홀슈타인 킬 이적 후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시즌 기록은 31경기 출전에 5골 10도움.

준수한 성적이었다. 이재성은 2018-19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를 떠나 킬로 이적했다. 함부르크와의 리그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단숨에 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재성은 사랑받는 존재가 됐고, 성공적인 독일 무대 첫 시즌을 마쳤다.

# 영상통화로 이재성 영입작전을 펼친 발터 감독

여름 휴식기와 A매치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이재성을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날 이란과의 A매치를 뛴 이재성은 “항상 A매치를 뛰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항상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못 보여주는 것 같다. 가벼운 느낌, 공격에 활로를 뚫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피곤하고, 아직 해외 생활 1년차이다 보니 장거리 여행에 익숙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재성의 킬 첫 시즌은 성공이었다.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성적도 준수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킬이 승격을 하지 못했다는 것 정도. 이재성이 킬에서 자리 잡기 까지 팀 발터(현 슈투트가르트)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와 관리가 있었다.

좌 볼게무스 단장, 우 발터 감독

이재성은 “유럽에 나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월드컵을 다녀온 이후 조금 더 큰 동기부여를 찾고 싶었다. 그것이 유럽리그라 생각했고, 저에게는 딱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독일 킬과 덴마크의 미트윌란이었다. 많은 고심을 하다가 주위 독일에서 뛰던 형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킬을 선택했다”면서 “킬에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 단장님, 감독님과 영상통화를 했다. 옆에 친형이 통역을 해줬고, 저도 유럽리그에 처음 진출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많았다. 제가 잘할 수 있는지 많이 물어봤고, 발터 감독님은 ‘충분히 잘 할 수 있고,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내가 만들어주겠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믿음이 갔고,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성은 “볼게무스 단장님과 발터 감독님이 저를 직접 영입하신 분이기 때문에 감사한 분들이다. 시즌 치르는 동안 힘들거나 의기소침해 있을 때 불러내셔서 대화하며 편하게 유럽리그에 적응하게 조언도 해주셨다. 그런데 감독님은 슈투트가르트로 가셨다. ‘너는 최고니까 축복을 빈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기회가 되면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신고식은 강남스타일, 절친은 메페르트와 오쿠가와

이재성은 킬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우선 이재성을 데려오기 위해 킬 구단은 구단 역사상 최고액으로 추산되는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투자했다. 때문에 이재성은 독일 도착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킬 도착 후 이틀 째 되는 날이었다. 선수단은 이스마닝에서 열리는 에이바르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했다.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선곡 담당이 ‘강남스타일’을 틀었다. 이재성은 ‘아 내 차례구나’는 직감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재성은 “라커룸에서 항상 음악을 틀지 않나. 음악 선곡 담당이 있는데 강남스타일이 나왔다. ‘내 차례구나’ 라는 것을 느껴서 거기서 바로 강남스타일을 췄다”고 말했다.

한 번 망가지고 나니 선수들도 이재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장난을 쳤다. 이재성은 “선수들이 많이 웃어주고 많이 장난도 쳐줬다. ‘춤 안 췄으면 큰일 날 뻔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하길 잘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독일 도착 후 1주일만에 치른 함부르크와의 데뷔전에서 이재성은 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재성은 “당시 활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선수들도 처음에는 동양인 선수를 견제하고, 의심의 눈빛이 많았는데 그런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도 마음을 열고 인정해준 경기가 된 것 같다. 한편으론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서 어렵기도 했다. 시즌 내내 그런 기대감을 맞춰가야 하니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성의 절친은 일본인 선수 마사야 오쿠가와와 요나스 메페르트였다. 이재성은 “처음에는 저와 같이 온 친구가 있다. 26번 메페르트와 잘 지내다가 일본인 선수 오쿠가와가 오면서 친하게 지냈고, 원정이나 이동할 때 같이 다녔다”고 설명했다.

# 그럼에도 아쉬웠던 첫 시즌

킬은 승점 49점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승격 티켓을 아쉽게 놓친 것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10경기 정도를 잘 치렀더라면 충분히 승격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이재성은 “항상 전북에서 우승만 하다가 처음으로 승격을 위해 목표로 하는 팀으로 가서 한 시즌 치러봤는데 승격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껴봤다. 압박감과 부담감이 많았다. 3월 A매치 끝나고 팀에 돌아와 보니 8경기가 남았었다. 승격할 수 있는 위치였고 대진도 좋았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많았고, 도전해보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한 경기 지면 초조해지고, 다른 팀 결과를 더 신경 쓰게 되고 우리 플레이를 잘 못하게 됐다”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왔다. 그런 의식을 하다보니 플레이 할 때 소심해졌다. 선수들이나 감독님에게 미안했다. 떳떳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재성은 다가오는 시즌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생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재성에게 특히 주변 선수들과의 호흡, 연계플레이가 중요하다. 이재성은 전지훈련부터 선수단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기대했다.

이재성은 “두 번째 시즌은 저에게 진정한 시험대이다. 휴식도 중요하지만 프리시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가오는 시즌은 잘 준비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잔부상도 많았고,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다.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과 연계하며 만들어가는 것인데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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