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88번째 슈퍼매치 주인공은 페시치와 오스마르였다. 두 선수는 각각 2골 씩 터트리며 서울의 4-2 완승을 이끌었다. 페시치는 오스마르를 향해 찬사를 늘어놓으며 6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는 오스마르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페시치와 오스마르의 멀티골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더비전에서 거둔 완승 탓에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는 서울 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페시치는 트로피를 손에 들고 믹스트존에 나타났다. 페시치가 들고 있던 트로피는 바로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였다.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아디다스와 손잡고 한 달간 가장 센스 있고, 개성 있는 플레이 장면을 선보인 선수 1명을 뽑아 시상하는 상이다. 연맹은 매달 두 건의 플레이를 선정하여 연맹 공식 SNS채널을 통한 팬 투표 결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5월 탱고 어워드의 주인공은 페시치였다. 페시치는 상주와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페시치는 한국 무대에서 받게 된 첫 번째 트로피를 보며 미소 지었다. 페시치는 옆에서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하던 오스마르를 바라보며 “다음달에는 오스마르가 이상을 받게 될 것이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오스마르는 수원을 상대로 대포알 같은 프리킥 골은 물론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페시치는 오스마르의 맹활약이 6월 탱고 어워드를 받기에 손색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페시치는 ”더비 경기를 승리해 좋다. 슈퍼매치가 한국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경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하프타임 때 수원보다 한 발짝 더 뛰는 경기를 하자고 해서 승리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9일, 페시치와 오스마르는 연맹이 발표한 주간 베스트 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간 MVP는 오스마르에게 돌아갔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6월 탱고 어워드도 오스마르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서울은 대구 원정, 울산 홈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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