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깜짝 이적한 쿠보 타케후사(18)가 이번엔 완벽한 스페인어를 구사해 스페인 언론을 놀라게 했다. 또한 쿠보는 리오넬 메시 같은 위대한 선수와 비교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메시를 치켜세웠다.

스페인 ‘아스’는 19일(한국시간) 소속 채널 ‘아스 TV'를 통해 쿠보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스페인 기자가 쿠보에게 스페인어로 “사람들이 일본 메시라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쿠보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나는 메시와 같은 위대한 선수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기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인 쿠보는 일본이 기대하는 유망주다. 왼발잡이인 쿠보는 빠른 발과 준수한 드리블 능력이 장점으로 메시와 닮았다는 평가가 받기도 했다. 여기에 쿠보는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조항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고, 훈련을 이어가지 못한 쿠보는 일본으로 돌아갔다.

쿠보는 FC 도쿄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시즌 1군 무대에서 5골 4어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다시 입증했다. 쿠보는 올해 18세가 되면서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됐고, 이번엔 라이벌 클럽 레알로 이적하면서 화제가 됐다.

레알 B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하지만 스페인 언론은 새로운 재능의 레알 합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쿠보가 코파 아메리카 2019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칠레를 상대로 0-4 대패를 당하긴 했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레알의 새로운 선수 쿠보가 칠레를 상대로 빛났다”라며 쿠보를 감쌌다. 이번에는 쿠보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페인어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자 “완벽한 스페인어”라며 칭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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