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쿠보 타케후사(18)가 칠레를 상대로 일본 대표팀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에 유럽-남미 명문팀에 소속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칠레 1군을 맞아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몇 차례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었다. 대패한 일본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일본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룸비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칠레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엘살바도르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쿠보가 대표적이었다. A매치 1겨이 출전의 쿠보 외에 우에다 아야세, 마에다 다이젠, 나카야마 유타, 하라 테루키, 스기오카 다이키, 오사코 케이스케 등 선발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만 6명에 달했다.

젊은 일본 대표팀은 경기 초반 도전적인 모습으로 칠레에 대항했다. 사실상 에이스 격인 나카지마 쇼야를 중심으로 쿠보, 마에다 등이 전진 드리블과 과감한 플레이로 기선제압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노련한 칠레가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이었다. 피지컬적인 모습과 더불어 좌우 측면을 두드리면서 일본이 고전하는 흐름으로 변했다. 칠레는 공격적인 좌우 풀백인 보세주르와 이슬라를 전진시키면서 푸엔살리다, 산체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관심을 모은 쿠보는 전반 초반에 보여준 과감한 드리블 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전력에서 열세인 일본이 밀리면서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쿠보는 후반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쿠보는 일본이 추가골을 내준 이후 반격의 중심에 섰다. 쿠보는 빠르고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드리블과 왼발 킥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쿠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팀은 후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대패를 면치 못했다. 일본은 노련한 칠레에 막판 2골을 허용하면서 0-4로 대패, 쓰라린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를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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