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역사적인 한국의 U-20 월드컵 결승전이 2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각 상암에는 붉은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정정용호는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적인 성원에 힘입어 대한축구협회(KFA)와 서울시가 단체 응원을 주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강남대로 등에서 지구 반대편을 향해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시간을 연장했다.

이외에도 부산의 해운대와 서면, 울산의 문수축구경기장,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 성남의 야탑역 광장, 수원의 월드컵경기장, 강릉의 종합운동장, 광주의 하늘공원, 전주의 한옥마을, 대전의 중앙로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 응원이 펼쳐진다.

그중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결승전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붉은 옷으로 붐볐다. 저마다 설레는 표정으로 경기장 인근에 모여든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붉은 악마 머리띠, 머플러 등을 구비해 질서 있게 입장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 N석 1층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채워졌다. 팬들은 전광판을 통해 KFA 공식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캠’의 영상을 즐겼고, 이번 대회 한국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함성을 쏟아냈다. 또한 애국가 제창을 준비하며 대형 태극기를 미리 펼치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단체 응원을 찾았다는 이견호 씨는 “이강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선수단의 표정을 보니 즐기는 것 같더라. 그러면서도 이기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한국의 첫 우승을 보러왔다”고 전했다. 아들 이한중 군은 “저 역시 한국이 이길 것 같다”며 정정용호에 응원을 보냈다.

이처럼 국민적인 염원이 지구 반대편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정정용호가 한국 축구의 역사에 새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