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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칼럼] 홈경기에 치중하는 K리그가 되기를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깊이 있는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격주 화요일.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도 어느덧 프로축구가 출범한 지 30여년이 흘렀다. 초창기의 프로축구는 표면상 연고지였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하는 유랑극단과 같은 형태였다. 그러다 보니 홈경기와 원정경기 구분이 없었고 선수들의 소속감도 부족했고, 팬들도 우리 팀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1990년 포항에 축구전용구장이 생기고 실질적으로 연고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홈앤드어웨이 경기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 이후 구단, 선수들이 연고지역에 실질적으로 거주하면서 K리그가 프로다운 모양을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이 지나고 프로축구도 연고지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축구팬들도 자기 팀이란 소속감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프로야구처럼 폭 넓은 팬들이 자기 지역 팀이란 인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아쉽고, 안타깝다.

문제는 홈에서의 승률과 경기력이다.

올해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보면 홈경기 승률이 높은 팀들이 상위권을 이루고 있다. 전북이 홈에서 4승을 기록하고 있고, 수원이 3승 1패, 제주가 3승 1무, 포항이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 팀은 어웨이 경기도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아무래도 상위권 팀들은 선수들의 기량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관중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들은 성적도 나쁘지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홈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관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심지어는 중하위권 팀들 중에는 홈경기보다 어웨이 경기 승률이 더 높은 팀들이 있다.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는 어웨이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많이 뛰기도 하지만 수비를 먼저 철저히 하고 역습으로 빠르게 상대 골문을 노리기 때문에 홈경기 보다는 원정에서 승률이 더 좋은 것 같다. 반대로 홈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우선시 하고 상대를 밀어 붙여야 하나 원정경기와 똑같은 운영방식을 하다 보니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으로 골을 허용하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것 같다.

지난 16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홈에서 3-1로 완파했다. 대다수 전문가나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점쳤을 것이다.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포르투가 홈경기에서 공격적인 전술과 압박을 사용 경기를 잘 풀어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언젠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 “원정경기를 가면 한상 고전을 한다. 상대에게 승리해도 쉬운 경기가 없다. 이유는 약한 팀들도 홈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K리그 에서는 전력이 조금 약한 팀들은 모든 선수들이 하프라인 밑으로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홈경기에서도 이런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만약 홈경기에서 수비 축구를 한다면 자연스레 홈 팬들은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되고 축구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또한, 볼을 빼앗아도 빠른 공격보다는 느린 템포의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홈 승리를 위해 택한 안정적인 전술이 도리어 상대팀에게 역습을 허용하여 패하거나 지루한 경기 운영으로 무승부를 기록 할 수 있지만 결국 홈 팬들에게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K리그 팀 감독들에게 부탁한다면 홈경기에서는 빠른 템포의 축구와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면 한다. 최소한 홈 팬들에게 이겨도 재밌고, 패배해도 희망을 주는 경기 운영을 할 때 K리그에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본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토요일 수원과 서울의 경기라 생각이 든다. 이런 경기라면 관중이 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K리그의 발전은 관중 증가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관중의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축구가 재미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홈경기만큼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홈팬들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알려줘야 한다.

글=최인영 감독(최인영 축구아카데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으로 축구발전을 위하여 생각하고 준비했던 내용을 2주에 한 번씩 글을 쓰고자 합니다. 궁금한 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최인영 축구아카데미 홈페이지(http://choigksoccer.com)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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