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스널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위생 관련 문제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지난 2006년 여름에 개장한 신식 축구 전용구장이다. 총 60,2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EPL 내에서 티켓 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너무 더럽다”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EPL 경기장 중에서 위생 등급 5점 만점을 받지 못한 두 곳 중 하나다. (다른 한 곳은 승격팀 아스톤 빌라의 홈구장이다.) 최근 이 경기장은 생쥐 떼가 나타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관리 직원들은 해충 방제 작업을 위해 추가 근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아스널은 지역 당국의 검사관들로부터 ‘경기장 관리가 훌륭히 개선됐다’는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다시 위생 문제가 대두됐다. 경기장의 4개 층 모두에서 생쥐 떼의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스널은 사설 업체까지 고용했다. 이 매체는 “경기장 직원들의 추가 근무와 방역 관리 강화에 이어서 외부 방역 회사를 데려와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장 중앙 통로를 막지 못한 게 큰 실수라고 짚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단 식당 직원들에게도 조언을 남겼다. 발로 밟아 닫을 수 있는 뚜껑을 주방 식기에 설치하라고 전했다. 또한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바쁠 때에는 뚜껑을 꼭 닫으라고 당부했다”면서 아스널이 받은 위생 관리 조언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장의 이름인 Emirates를 “Emi-rats(쥐)”라고 부르거나 “지금 아스널은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선수단에는 투자도 안 하면서 쥐 잡는 데 돈을 써야 한다”는 반응이 아스널의 현 상황을 대변해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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