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용산]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축구 선수가 안됐으면 가수나 댄서가 됐을 것이라 답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슈퍼스타’ 포그바가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포그바의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고, 미디어 그리고 팬들과 시간을 가졌다.

먼저 포그바는 “한국은 첫 방문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매우 아름답고, 큰 도시다. 또 오고 싶다”며 첫 방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후 아디다스에서 선물한 한국의 전통 갓을 선물로 받은 포그바는 포토월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등 열정 넘치고 재기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디어와 시간에서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포그바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맨유라는 빅 클럽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포그바는 “월드컵 우승은 마법 같고 특별했다. 아르헨티나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계속 기억할 것 같다”고 밝혔고, 어린 시절 우상에 대해서는 “지단, 호나우두, 카카 등을 보고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길거리에서 축구를 했고, 공간이 있으면 축구 연습을 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고 답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포그바는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EPL에서 뛰고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저도 배울 점이 많다”며 손흥민을 극찬하며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U-20 대표팀의 월드컵 결승 진출로 축제의 분위기다. 포그바 역시 과거 U-20 월드컵에 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그바는 “한국 팀에 축하를 하고 싶다.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덕담을 건네면서도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잘 모른다. 나중에 보고 싶다. 결승전을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웃으며 답변했다.

팬들과 시간에서는 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 특히 한 팬은 ‘축구 선수가 안됐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포그바는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가수나 댄서가 됐을 것이다. K-POP 댄서가 될 수도 있었다. BTS를 안다. 그러나 노래는 부를 수 없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난 원래 성격이 창의적이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산다”고 했고, 닮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그런 선수는 없다. 그냥 내 자신이 되겠다. 포그바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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