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정협이 8분 남짓 한 시간을 누볐다. 이정협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출전 기회를 준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에서 승격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황의조가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침착한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17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1-1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협은 후반 37분, 황의조 대신 교체투입돼며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이정협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협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출전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경기장에서 많이 도와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면서 “소집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체 투입 당시 벤투 감독의 지시에 대해 이정협은 “교체 투입 전 감독님이 (손)흥민이가 지쳐있는 모습이라서 수비할 때 제가 한 칸 밑에서 많이 뛰면서 수비 가담 해주고 공격할 때는 흥민이보다 앞에서 하라고 하셨다. 잘했는지 모르겠다”고 미소지었다.

이정협은 7골로 K리그2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 중 1위이다. 또한 이정협은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고, 2위 부산은 1위 광주와 치열한 승격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정협은 “대표팀이란 곳은 은퇴할 때까지 올 수 있게끔 노력하는 곳이다. 팀에서 열심히 해서 도전하고 싶다”면서 “대표팀 올 수 있었던 것은 부산 동료 덕분이다. 팀에서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부터 팀이 승격할 수 있게끔 좋은 모습 보이겠다. 교체 될 때 옆에서 (부산 동료) 문환이가 많이 웃더라. 내가 긴장되어 보였나 보다. 문환이를 보고 긴장을 좀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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