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강희호가 호주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강희 감독은 신예들을 보강하며 대표팀에 변화를 예고했다.

A대표팀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대표팀과 평가전을 한다. 최강희 감독은 당장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유럽파는 소집하지 않았다. 대신 K리거와 일본, 중국,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 명단을 짰다.

최강희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을 점검해 (내년) 최종예선에 대비하겠다”고 이번 경기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월 있었던 잠비아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A대표팀은 18명 전원을 K리거로 구성하며 과감히 테스트 성격의 경기를 벌였고 심우연(전북), 정인환(인천), 송진형(제주), 황진성, 신광훈(이상 포항) 총 5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호주전에서도 18명 전원 활용을 예고한 만큼 고명진(서울), 최재수(수원), 김기희(알 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등이 A매치 데뷔를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신예들의 투입은 여러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의욕을 고취시켜 기량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대표팀 경력이 미천하더라도 소속팀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면 대표팀 기회를 얻는 동기 부여도 일으킨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자원 확대와 전력 강화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예가 수비수 정인환(인천)이다. 탄탄한 수비력과 성실한 자세를 높이 평가 받아 잠비아를 상대로 성공적인 A매치 데뷔를 했고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참가하며 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호주전에도 수비의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호주전도 정인환처럼 A대표팀의 새롭게 부상하는 선수가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단 곽태휘의 빈 자리에 김기희 또는 황석호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부산)와 최재수는 측면 수비의 불안감을 해소할지 기대를 모은다. 중원에서는 황진성, 측면에서는 김형범이 잠비아전에 이어 다시 한번 가능성을 검증 받는다.

이들은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만큼 전력을 다할 것이기에 불필요한 평가전이라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 내년 3월 재개될 최종예선에 중용될 수 있다. 그렇기에 호주전은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고, 옥석을 가려내는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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