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력은 합격이었다. 한국은 치고받는 접전 끝에 이란과 무승부를 거뒀고, A매치 연승 행진을 3연승으로 마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김영권이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1년 이란에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복수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선발 라인업] 4백으로 돌아온 한국, 손흥민-황의조 투톱+백승호 A매치 데뷔전

한국은 4-1-3-2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이용, 김민재, 김영권, 홍철이 4백에 섰고, 중원에 백승호가 포진했다. 2선에 나상호, 황인범, 이재성이 자리했고, 투톱은 손흥민과 황의조였다.

이란은 4-2-3-1로 맞섰다. 베이란반드가 골문을 지켰고, 레자에이안, 카나니, 푸랄리간지, 모하마디가 4백에 섰다. 중원에 에브라히미와 하지사피가 포진했고, 2선에 타레미, 토라비, 자한바크시가 나섰다. 원톱은 안사리파드였다.

[전반전] 나상호 골대 강타, 득점 없이 전반 마감

포문은 한국이 열었다. 전반 8분, 황인범이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란도 전반 14분 레자에이안이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15분, 우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영권에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란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이란 역시 하지사피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이용이 몸으로 막아냈고, 전반 18분 타레미의 슈팅은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전반 20분, 토라비의 감아차기는 살짝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2분, 한국이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이 좌측면을 파고들었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황의조가 이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황의조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소강상태를 띄었다. 전반 33분, 자한비크시의 슈팅은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이후 조현우의 선방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전반 35분과 37분, 조현우는 안사리파드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3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황의조 선제골, 김영권 통한의 자책골...결국 1-1 무승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란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6분, 좌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날카롭게 한국 문전을 향했지만 조현우가 펀칭으로 걷어냈다. 후반 9분, 누롤라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3분, 황의조의 발끝이 빛났다. 황의조는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침착한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갈랐다. 8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터트린 한국의 A매치 득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상호 머리 뒤로 흐른 공이 김영권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한국은 역전을 위해 공격 카드를 연달아 기용했다. 이재성, 나상호, 황의조 대신 황희찬, 이승우, 이정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이란의 골문을 끝까지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결과]

한국(1) : 황의조(후반 13분)

이란(1) : 김영권(후반 17분 OG)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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