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김승규와 번갈아가면 선발 기회를 받은 조현우가 이란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발밑과 실점에 빌미를 제공한 판단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이란과 1-1로 비겼다.

아시안컵 이후 골키퍼 경쟁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는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낙점됐지만 이후 A매치 기간에는 조현우와 한 경기씩 번갈아가면서 기회를 받았다.

이번 6월 2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인 호주전에서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고 조현우가 이란전에 출전하게 됐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한 조현우는 자신의 장점인 슈팅방어 능력을 맘껏 선보였다. 이란은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를 공략했고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란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에만 총 11개의 슈팅 중 5개를 골대 안으로 보냈다. 하지만 예측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막아내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다만 조현우의 약점으로 지적된 발밑은 여전히 불안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에서부터 경기 콘셉트까지 후방에서부터 진행되는 빌드업에 역점을 둔다. 이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조현우가 동료를 보고 주는 긴 패스가 다소 정확하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 방향을 보고 정하는 퍼스트터치 방향부터 패스의 정확도 모두 아쉬웠다.

조현우는 실점 장면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차단하기 위해 골문을 비웠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소 아쉬운 판단이었다. 실수가 도드라졌기 때문에 이번 2연전에서 아쉬운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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