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잉글랜드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25, 에버턴)가 팬들과 벌인 난투극 이후 맹활약을 이어가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지난 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라스에서 열린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3,4위전에서 스위스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픽포드의 활약이 빛났다. 픽포드는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의 5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스위스의 6번 키커 요십 드리미치의 슈팅을 막아냈다. 픽포드는 골키퍼가 득점과 선방까지 모두 성공하는 진풍경을 보이며 잉글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픽포드가 UNL 활약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11일 영국 ‘익스프레스’를 통해 “지난 2월 나의 아이가 태어난 이후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난투극 사건 이후 크게 성숙했다”고 말했다.

픽포드는 지난 4월 자신의 약혼자와 고향 선덜랜드를 방문했다. 픽포드는 바에서 술을 마시던 중 팬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자신과 약혼자를 향한 조롱에 화를 내며 팬들과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영국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픽포드는 이 매체에서 “우리는 때때로 특정한 상황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항상 배울 점은 존재한다. 나는 아버지가 됐고, 많은 것이 변했다. 난투극 이후 남은 시즌에 집중했다. 많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결과가 나의 성격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이번 UNL 두 경기는 훌륭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비록 네덜란드에게 패배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게는 큰 교훈으로 남았다. 패배는 우리를 굶주리게 만든다. 지난 월드컵에 이어 두번의 준결승전을 치렀다. 두번의 패배를 뒤로하고 UEFA 유로 2020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하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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