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맨유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에서 데이비드 모예스로 교체되던 상황에 대해 당시 골키퍼였던 안데르스 린데가르트(35, 번리)가 입장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3년 여름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함께 새 감독을 물색했다. 수많은 후보가 물망에 올랐고 그중 퍼거슨이 지지하던 모예스가 후임 사령탑에 올랐다. 모예스는 큰 기대를 받았으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린데가르트는 10일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마치 노키아 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하는 꼴과 같았다. 천천히 방전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맨유 시절 린데가르트 골키퍼

이어서 “퍼거슨 다음 감독으로 누가 오려고 하겠나. 모예스를 비롯해 맨유의 모든 이들이 비판의 대상이었다. 난 누구 하나를 고르고 싶지 않다”면서 모예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구단은 현대적인 변화를 필요로 했다. 역사와 전통을 바꾸는 건 어렵다. 특히 맨유처럼 성공적인 역사와 전통을 지닌 팀에겐 더욱 어려운 일이다”고 말하며 “그 책임은 감독이 아닌 구단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예스를 떠나보낸 맨유는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감독을 거쳐 지난겨울부터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린데가르트는 솔샤르에게 희망을 걸었다. 그는 “구단과 팬 모두 맨유의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샤르가 맨유의 유산을 훌륭히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맨유의 진실된 DNA를 유지할 것이다. 그는 맨유의 구성원이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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