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15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한 경기도 없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승우(21, 헬라스 베로나)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란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란전을 앞둔 한국은 8일 하루 휴식을 가졌고, 9일에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에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한 25명의 선수들이 모두 모여 이란전을 준비했고, 호주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황인범은 가볍게 러닝을 뛰며 회복에 집중했다.

2019 아시안컵 실패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벤투호다. 벤투호는 카타르와 8강전 패배 이후 볼리비아(1-0 승), 콜롬비아(2-1 승), 호주(1-0 승)를 연달아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베로나의 세리에A 승격에 기여했고, 이런 이유로 이번 6월 A매치에서 출전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호주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다. 그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년 8월 이후 대표팀이 치른 15경기 중 단 한 경기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4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후반 교체 출전이었고, 모두 합해도 ‘42분’ 밖에 되지 않는다.

자연스레 이승우의 기용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승우 역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승우는 자신의 이런 상황에 대해 여러 말을 하지 않았고, 오로지 벤투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승우는 절치부심하며 기다렸다. 이승우는 “선수들은 항상 기다림을 통해 기회를 받기도 하고, 못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며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좋다”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승우는 “이란은 아시아에서 강한 상대다.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팀이 되어야 한다”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가진 최대를 발휘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승우, 벤투호 출범 이후 출전 일지

호주(2019년 6월 7일, 결장)

콜롬비아(3월 26일, 결장)

볼리비아(3월 22일, 후반 18분 교체)

카타르(아시안컵 8강, 1월 25일, 후반 39분 교체)

바레인(아시안컵 16강, 1월 22일, 후반 43분 교체)

중국(아시안컵, 1월 16일, 결장)

키르기스스탄(아시안컵, 1월 11일, 결장)

필리핀(아시안컵, 1월 7일, 결장)

사우디(2018년 12월 31일, 제외)

우즈베키스탄(2018년 11월 20일, 제외)

호주(2018년 11월 17일, 제외)

파나마(2018년 10월 16일, 결장)

우루과이(2018년 10월 12일, 결장)

칠레(2018년 9월 11일, 결장)

코스타리카(2018년 9월 7일, 후반 38분 교체)

사진=윤경식 기자,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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