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한국 U-20 대표팀이 승부차기 대혈투 끝에 4강에 올라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제 한국은 4강 무대로 향한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전세진, 오세훈, 이강인이 섰고, 중원에 최준, 정호진, 박태준, 황태현이 자리 잡았다. 수비라인은 이재익, 김현욱, 이지솔이 합을 맞췄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전반전] 답답했던 공격...선제 실점으로 0-1 허용

전반전 흐름은 세네갈이 이끌었다. 세네갈은 전반 초반 바드지와 니앙의 연속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번번이 한국 골문을 외면하며 무위에 그쳤다. 이어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아네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내준 한구은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41분 오세훈의 슈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고, 44분 이강인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세이브에 막혔다. 한국은 동점에 실패하며 0-1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VAR 또 VAR...2-2 극적 동점

정정용 감독은 후반 초반 전세진을 불러들이고 조영욱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7분 이지솔이 세네갈 수비의 반칙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을 통해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이재익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PK를 허용했다. 이광연 골키퍼가 니앙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휘슬 전에 움직였다는 이유로 PK가 다시 선언됐다. 니앙이 2번째 PK를 성공시키며 세네갈이 재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42분에는 세네갈이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정으로 세네갈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지솔에 헤더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 이강인 패스→조영욱 역전골, 추가시간 실점...승부차기 승

연장전 시작과 함께 한국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프라인에서 오세훈이 상대 공을 뺏어내 이강인에게 건넸다. 이강인은 전방으로 땅볼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조영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시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차기에 들어섰다.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의 1번, 2번 키커인 김정민과 조영욱이 나란히 실축했다. 하지만 이광연의 선방과 세네갈 키커들의 실수로 한국이 최종 승리했다.

[경기 결과]

한국(3) : 이강인(후7), 이지솔(후45+8), 조영욱(연장 전반5)

세네갈(3) : 디아네(전37), 니앙(후30), 시스(연장 후반16)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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