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신명기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 후 두 번째로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37위)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호주(41위)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던 벤투호는 지난 3월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A매치 2연전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당시 주 포메이션인 포백 전술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해 실험에 나섰다. A대표팀은 올해 1월 1일(한국시간)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가동한 것에 이어 벤투 감독 부임 후 두 번째로 스리백을 썼다.

선수들의 위치 형태는 왼쪽부터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최후방에 서고 좌우 측면에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위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윙백들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황희찬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던 것을 제외하면 수비라인 자체는 동일했다.

벤투호는 당시에도 아쉬운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던 바 있었다. A대표팀의 전략을 숨기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아쉽게도 호주전에서도 스리백 가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호주가 스리백으로 나오는 바람에 수비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던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공격을 전개할 때 상대 압박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수비 상황에서도 이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상대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동안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벤투 감독의 테스트는 계속됐다. 후반에도 스리백으로 경기를 펼친 것.

한국은 후반 들어 황의조, 나상호, 홍철을 연이어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에 대한 변화를 가져갔다. 스리백에 위치한 선수들은 바꾸지 않으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A대표팀은 교체 투입된 황의조의 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하지만 스리백 운영이 아주 매끄럽게 되지 않은 점은 옥에 티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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