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 소속 김문환은 누구보다 호주전을 기다려왔다. 바로 자신이 뛰고 있는 부산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A매치였기 때문이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문환은 종횡무진 우측면을 누볐고, 풀타임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3-5-2 포메이션에서 김문환은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문환은 과감한 돌파로 호주의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김문환이 돌파한 후 패스를 내줬지만 아쉽게 사인이 맞지 않았고, 후반 10분에는 과감히 우측면을 파고들었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김문환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호주 수비를 상대로 뒷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 43분에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멀리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문환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에는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이 찾았다. 김문환은 부산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부산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부산에서 하는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을 위해, 그리고 부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부산 팀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김문환은 마음껏 자신의 진가를 펼쳤고, 벤투호의 새로운 주전 우측 수비수로 도약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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