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손흥민이 달려 나갈 때,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다. 하지만 버질 반 다이크가 달려와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지 증명했고,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리버풀 팬이 회고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다. 손흥민의 드리블 순간 겁에 질렸었다던 이는 블로그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 순간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알리, 에릭센, 케인과 함께 공격 조합을 꾸려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전반 2분 만에 살라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2분에는 오리기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경기를 관람한 리버풀 팬 조엘과 데클란은 7일, 리버풀 팬사이트 ‘디스이즈안필드’를 통해 회고록을 작성했다. 조엘은 “이상한 경험이었다. 30초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큰 충격이었다”면서 “만약 살라가 실축했더라면 지난해 키예프 결승전처럼 살라의 멘탈이 무너질 것이라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엘은 “끔찍한 경기력이었다. 리버풀은 공을 지키지 못했고, 토트넘은 공격 기회를 낭비했다”면서 “손흥민이 질주할 때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가 나타나 왜 자신이 최고의 수비수인지 보여줬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언급한 상황은 후반 30분이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먼 거리에서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슈팅을 하려한 순간 뒤에서 쫓아오던 반 다이크가 걷어내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날 손흥민을 막아낸 반 다이크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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