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명기 기자=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 출전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트로피 없이 대회를 마쳐 상심이 컸다는 속마음도 털어놓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3일 소집된 후 5일 세 번째 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과 이승우까지 합류하면서 A대표팀에 소집 명단에 포함된 25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다.

손흥민은 지난 3일 귀국해 이튿날 저녁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입소했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5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단순히 출전하는 것이 아닌 이기는 것이 꿈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했다. 결승까지 간 것은 자랑스럽지만 트로피를 보고 가져오지 못 한 것이 상심이 컸다”면서 당시 심정을 나타냈다.

그래도 손흥민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모든 순간이 기억이 난다. 잘했던 기간도 있고 아닌 기간이 있었지만 소속팀 대표팀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다는 게 좋았다. 축구가 골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모든 골이 소중하다”면서 한 시즌을 보낸 소회를 나타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뛰면서 손흥민이 혹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서는 “올 시즌 내내 그 말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 행복하고 몸도 괜찮은 상태다. 6월도 두 경기만 뛰기 때문에 이후에 쉬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지션을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센터백이라도 뛸 각오가 돼 있다. 어느 위치에서 뛰든 자신 있다. 감독님도 제가 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뛰게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어느 역할이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인터풋볼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