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명기 기자=  "우선 기술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뛰는 능력도 볼 것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꼽은 6월 A매치 2연전의 중요한 키워드는 '멀티 포지션'이었다. 벤투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이 선수 선발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7위)은 오는 7일과 11일 호주(41위), 이란(21위)을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A대표팀은 3일 오후 3시 선수들을 소집했고 2연전을 앞두고 첫 담금질에 나선다.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로 벤투 감독은 "중요한 것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상태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는지를 보고 호주전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 포메이션 등 부분은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춘 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선수가 필요하고 공격 진행 시에 요구하는 기술적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본다. 수비할 때는 공을 빼앗기고 전환했을 때 즉시 압박을 할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A대표팀은 우선 합류한 23명의 선수로 훈련을 시작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손흥민과 이승우가 합류해 5일부터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손흥민과 이승우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소집된 모든 선수들은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어떤 선수가 좋은 옵션인지 확인하겠다. 수요일 훈련부터 25명 전원이 참가할텐데 지켜보겠다. 어떤 것이 최선인지 보고 판단하겠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 일문일답]

- 권창훈이 빠지면서 김보경 발탁됐는데, 배경은?

선수 발탁은 계속 관찰한 결과다. 선수의 특징과 능력, 팀에 맞는 선수인지 여부를 종합해 결정을 하게 됐다. 김보경은 처음 합류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 대표팀의 스타일에 맞는지 볼 계획이다.

- 손흥민이 준우승을 하면서 빨리 합류하게 됐다. 호주전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는지?

소집된 모든 선수들은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어떤 선수가 좋은 옵션인지 확인하겠다. 수요일 훈련부터 25명 전원이 참가할텐데 지켜보겠다. 어떤 것이 최선인지 보고 판단하겠다.

-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호주와 이란과 맞붙는다. 또한 이란은 라이벌 팀으로 여겨지고 있다. 각오는?

내가 부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다만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분석을 해봤다. 부임을 하기 전에 상대 전적이 뒤지는 이유를 밝히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 3월에는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것이 포인트였다면, 이번 2연전에서는?

손흥민 같은 경우 워낙 자신의 특징이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라서 활용 가치가 높다. 최전방, 가짜 9번, 윙어 등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다. 각 경기마다 전략을 놓고 봤을 때 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상태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는지를 보고 호주전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 포메이션 등 부분은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 황의조가 예전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협의 가세가 경쟁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보는지?

황의조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좋았다. 많은 것을 가져다 줬고 아주 좋은 모습과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미 좋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항상 두 명의 공격수를 소집했었다. 황의조가 최근 소속팀 에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U-20 월드컵 경기는 확인하고 있나? 전체적인 흐름과 현재 상태가 어떤 것 같은지?

남아공전은 못 봤지만 주의 깊게 보고 있다. U-20 팀이 16강 진출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 우리가 사실 2명의 코칭 스태프를 파견했다. 우리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결정한 사항이다.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이 팀에 대한 평가는 나의 몫은 아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 멀티 포지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춘 선수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술적인 선수가 필요하고 공격 진행 시에 요구하는 기술적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본다. 수비할 때는 공을 빼앗기고 전환했을 때 즉시 압박을 할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나상호, 황희찬, 황인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멀티 포지션을 이야기한 이유는 굳이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 전술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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