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신명기 기자= A대표팀으로 복귀한 이정협이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슈틸리케호에서 황태자로 군림한 후 A대표팀과 멀어졌던 이정협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벤투호에서 첫 도전에 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오후 3시에 입소한 선수들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뒤 오후 5시 훈련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선수는 3명이었다. 김보경과 백승호에 이어 이정협이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됐다. 소집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입소한 이정협이 마지막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이정협은 대표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랜만에 와 낯설고 처음 왔을 때보다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긴장된 듯한 얼굴이었고 떨리는 목소리에서도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경쟁에 임하게 됐다. 이정협은 “황태자라는 타이틀에 욕심은 없다. 벤투 감독님 밑에서 처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A대표팀 붙박이 공격수가 된 황의조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항상 의조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A대표팀은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리는 손흥민 활용법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전을 치러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황의조나 이정협 등 최전방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협은 “(손)흥민이는 월드클래스 선수이고 상대팀들이 두려워한다. 이미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면서 손흥민에 대한 믿음과 이번 A대표팀에 소집된 각오를 이야기했다. 

사진=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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