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수 김문환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소집됐다. 부산은 김문환과 함께 이정협을 대표팀에 배출했고, 김문환은 자신이 신인일 때 대표팀을 오가던 이정협을 떠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을 갖는다.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27일 축구회관에서 25인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부산은 김문환과 이정협을 동시에 대표팀에 배출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같은 날 부산은 전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선두에 올라섰다. 김문환과 이정협은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문환은 “항상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두로 올라가지 못했다. 1-0 상황에서 지키지 못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곤 했는데 이번에는 꼭 수비가 끝까지 지키자는 이야기를 했고,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었다. 다함께 힘을 합쳐 1위로 올라가 뜻깊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문환에게 이번 A매치는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호주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대표팀에 소집되던 과거와는 달리 소속팀 동료 이정협과 대표팀에 함께 합류한다.

김문환은 2년 전 신인일 때를 떠올렸다. 2017년 신인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은 김문환의 룸메이트는 바로 이정협이었다. 김문환은 “1년 차 때 (이)정협이형과 룸메이트였다. 정협이형이 대표팀 다녀올 때마다 ‘나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함께 가서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축하드린다고 먼저 이야기했고, 가서 열심히 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김문환은 “부산에서 어시스트 두 개 했는데 두 골 다 정협이 형이 넣은 것이다. 함께 경기 뛴다면 정말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면서 “부산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부산에서 하는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을 위해, 그리고 부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팀 동료들이 사무국에 호주전 단체관람을 건의한다고 하더라”라며 미소 지은 김문환은 이용, 김태환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표팀에 가야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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