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명수 기자=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포항 스틸러스는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까다로운 상대 FC서울을 맞아 포항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포항은 25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5연승에 도전했던 포항은 연승행진을 마감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6위에 올라섰다.

포항은 서울을 맞아 선수비 후역습을 펼쳤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경기 후 “쉽게 공간이 나오지 않더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비는 단단했다. 수비 후 뻗어나가는 역습은 날카로웠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유상훈의 선방과 마무리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칭찬했다. 하지만 공격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고, 이는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전 리그에서 불과 2승만을 거뒀다. 하지만 4승 1무의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리그 6위까지 뛰어올랐고, 상위스플릿 진출 순위에 자리했다.

김기동 감독은 상승세의 비결을 선수들의 의지로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나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모습이 보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팀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항 감독 부임 후 김기동 감독은 벤치에서 양복이 아닌 트레이닝복 착용을 고수한다. 선수들과 함께 뛰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선택이다.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은 인상적이었다.

포항은 주중 수원 원정을 떠난 뒤 주말 대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다시 한 번 김기동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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