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명수 기자= 고광민이 왼쪽에서 펄펄 날았다. 고광민은 과감한 측면 돌파와 몸을 날리는 수비를 선보였고, FC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적지에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FC서울은 25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고광민은 전반 11분, 좌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들었고, 포항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이 박주영 발에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에는 고광민이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알리바예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포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은 김도형의 슈팅을 몸을 날린 태클로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고광민은 “날씨도 덥고 포항이 수비적으로 하다 역습을 하는 축구를 해서 우리가 많이 힘들었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서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고광민은 이날 포항전을 포함 서울의 리그 전경기에 출전했다. 울산과의 5라운드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교체투입됐고, 이외에는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13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인 고광민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고광민은 “팀도 그렇고 제 자신 몸도 그렇고 많이 좋아졌다. 공격 포인트 욕심도 내려하고, 더 과감하게 경기하고 있다”면서 “초반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셨고, 발전하려 노력했다. 훈련 때도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감독님이 끌어내려고 하시다보니 경기장에서 많이 나왔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최용수 감독에게 화답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형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으로 막아낸 고광민은 “무조건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비수니까 당연한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됐다면 기분이 좋은 것이고, 막아서 다행이다”면서 “오늘 500승 기회라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홈경기이니 준비 잘하면 좋은 소식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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