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포항] 이명수 기자= 경기 후 박주영은 라커룸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왔다. 하지만 버스에 가장 마지막으로 올라탔다. 바로 팬서비스 때문이었다. 박주영은 FC서울 팬들에게 인기만점이었고, 충실한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서울은 포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 통산 500승의 기회도 오는 28일 성남과의 홈경기로 미뤘다.

때문에 경기 후 뒷정리를 마치고 라커룸을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포항을 찾은 300여 서울 원정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 응하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최고의 스타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가장 먼저 라커룸에서 나왔지만 마지막에 버스에 올랐다. 박주영을 향해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쇄도했고, 박주영은 웃으며 일일이 응했다.

서울 관계자가 가까스로 박주영을 버스에 태운 후에야 선수단 버스는 출발할 수 있었다. 서울 관계자가 박주영을 급히 버스에 태운 사연이 있었다. 선수단은 포항역이 아닌 신경주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야했고, 경주까지 한 시간 가량 소요돼 이동 시간이 촉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박주영은 마지막까지 미소로 서울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평소 박주영은 팬서비스를 허투루 하지 않는다. R리그 관람을 위해 구리 GS챔피언스파크를 찾는 팬들과의 스킨십에도 적극적이다. 최용수 감독이 “제2의 전성기가 온 것 같다”고 말한 박주영은 여전히 서울 팬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였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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