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티켓 일부를 바쿠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했다. 티켓 재판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독일 ‘키커’는 24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300장이 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티켓을 바쿠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은 오는 30일 새벽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아스널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런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UEL 결승전 티켓을 기부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4강이 결정되기도 전인 지난 3월, 티켓 추첨을 통해 UEL 결승 티켓을 배정받았다. 프랑크푸르트는 39년 만에 UEL 결승에 도전하던 간절한 상황이었기에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우선 신청부터 하고 본 것이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는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4강에서 탈락했고, UEL 결승전 티켓이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바쿠로의 여행을 포기하게 됐다. 더군다나 바쿠까지 가는 여정이 험난하고 비쌌기 때문이다. UEFA가 티켓 재판매를 엄격히 금지해 티켓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키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지난주 열린 공개 팬 포럼에서 UEL 티켓을 바쿠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UEFA의 승인을 얻어 추진하게 됐다. 16개가 넘는 팬클럽에서 300장에 달하는 티켓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결승전을 관람하게 될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프랑크푸르트 굿즈 상품도 기부했다. 또한 1,899유로(약 252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는데 이는 프랑크푸르트의 창단 연도인 1899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선행은 ‘키커’뿐만 아니라 독일 다수 매체들과 외신들에게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7위로 마감한 프랑크푸르트는 다음 시즌 다시 UEL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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