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 18일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야 돌리드를 2-0으로 제압하며 2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팀 분위기는 올라올 대로 올라왔고, 이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무대에 나선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에서 꽤나 잔뼈가 굵다. 무려 우승을 7번이나 했고, 준우승만 10번이다. 우승했던 07-08 시즌 이후 근 11년 만에 밟은 결승 무대이고, 상대는 1강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지만 발렌시아도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발렌시아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시즌 보여준 수비력에서 찾을 수 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꽤나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 두 줄 수비로 발렌시아를 수비가 강한 팀으로 만들어 놨다.

수비적인 운영을 앞세운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35골만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달성했다. 1위는 리그에서 29실점만 허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리그에서만 90득점에 성공한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막기는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발렌시아는 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1, 2-2 두번의 무승부를 거뒀지만 실제 경기에선 오히려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먼저 득점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보여줬던 발렌시아의 빠른 역습, 단단한 수비력의 중심에는 발렌시아의 주장 다니 파레호의 활약이 있었다. 파레호는 정확한 판단과 정교한 패스로 발렌시아의 역습에 중심이 됐다. 파레호는 이번 시즌 스페인 대표팀에서 승선하며 좋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발렌시아는 지난 경기에서처럼 단단한 수비와 파레호를 앞세운 역습으로 바르셀로나를 괴롭힐 것이다. 발렌시아가 코파 델 레이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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