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천]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이정협과 김치우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협은 도움을 준 선수에게 밥을 사겠다는 소감을 전했고, 김치우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최근 리그 7경기 5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정협은 2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첫 번째 골은 김치우와의 호흡이 빛났다. 전반 38분, 김치우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두 번째 골도 박준강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이정협은 리그 7골로 득점 부분 단독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이정협은 “모든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 매 경기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밥이라도 사야겠다. (김)치우형은 너무 형님이라 그렇고...(박)준강이는 사줘야 겠다”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김치우는 이정협의 “밥 사겠다” 발언에 반색했다. 김치우는 “(이)정협이가 산다면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장기가 크로스이다. 정협이는 가운데서 잘 받아주는 스타일이고, 연습 때도 많이 호흡을 맞추려 한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정협이가 골을 넣어서 기분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치우는 “이겨서 기분 좋다. 광주와 선두싸움 하고 있는데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아서 좋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상대보다 간절하게 다가갈 수 있다. 광주와의 경기도 두 번이나 남았다. 광주와 승점 3점 이내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매 경기 간절하게,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커피’로 똘똘 뭉친 팀이다. 주장 한지호를 비롯해 부주장 박종우는 후배들에게 커피와 밥을 자주 사며 고충을 들어주고, 팀을 이끌어가려 노력한다. 이정협도 구단 직원들에게 커피를 돌린 뒤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커피 프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최근 7경기 5승 1무 1패로 순항하고 있다. 선두 광주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한 경기로 뒤집을 수 있는 격차이다. 부산은 오는 27일 전남을 구덕으로 불러들여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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