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캡틴 뱅상 콤파니(33)가 우승 축하연에서 작별인사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1년 간 이어온 콤파니와의 동행이 막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콤파니는 지난 11년 동안 EPL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를 비롯해 총 12개의 우승컵을 맨시티에 안겨주고 팀을 떠나게 됐다.

특히 올 시즌 막판 콤파니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맨시티는 EPL 37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진행되자 맨시티 선수단은 초조한 모습이었다. 이때 콤파니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이날 1-0 승리에 힘입어 리버풀(승점 97점)을 1점 차로 누르고 2시즌 연속 EPL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의 주역으로 팀을 떠나게 된 콤파니는 21일 맨체스터 도심에서 열린 우승 카퍼레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그는 “이곳에서의 11년 동안 이기든 지든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훌륭한 선수들이 항상 곁에 있었다. 이 도시를 대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사회자가 ‘2012년 맨유전 골과 2019년 레스터전 골 중에서 언제가 더 좋았나?’라고 묻자 “레스터전 골이 더 좋았다. 내가 언제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때리겠나. 그 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고 답했고, “물론 맨유를 꺾을 땐 기분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콤파니는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못했을지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이 점을 영원히 기억하라. 마지막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두 사랑한다”고 외치며 맨시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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