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 회장 라몬 칼데론이 가레스 베일(29)이 팀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네딘 지단 감독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과 함께 리빌딩에 나선 레알은 1군 구상에서 베일을 제외시켰다. 부상이 잦았던 베일이 받는 연봉과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팀에 융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일 측이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지단 감독과 레알은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2군 강등을 지시할 생각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베일 방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한 리그 최종전에서는 베일을 교체 명단에 뒀고 끝내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냉기류는 계속됐다.

레알 입장에서는 베일이 잔류를 고집하는 배짱을 부릴 경우 할 수 있는 조치는 경기 제외 정도다. 하지만 고액 연봉자인 베일을 1군에서 기용하지도 않고 내버려둘 수도 없는 일이다.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칼데론 전 회장은 베일이 결국 레알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데론 전 회장은 영국 ‘BBC'를 통해 “지단 감독은 베일을 원하고 있지 않다. 그들의 관계는 결국 끝을 향해 갈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베티스전이) 레알 소속으로서 베일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단 감독은 지난해 팀을 떠날 당시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남기고 베일을 내보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사실도 밝혔다.

칼데론 전 회장은 “베일이 이곳(레알)에 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단 감독뿐만 아니라 팬들 때문이다. 그들은 베일이 최선을 다해 뛰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레알의) 문젯거리로 여기고 있다”면서 사실상 베일이 레알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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