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2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를 꿈꾸고 있다. 소속팀에서 떠나기로 결심한 자하는 친정팀인 맨유가 자신을 다시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팰리스 유스 출신인 자하는 특유의 저돌성과 드리블 능력으로 인정받은 측면 자원이다. 피지컬이 좋고 치고 나가는 힘도 탁월해서 영국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맨유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자하는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강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것도 실패 이유로 꼽힌다. 자하는 팰리스, 카디프 시티 등으로 임대를 전전하다 결국 친정팀인 팰리스로 복귀했다.

실패를 맛본 자하는 2016-17 시즌부터 자신감을 찾았다. 당시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7골 11도움을 올리며 완벽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에는 9골 5도움을 올려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34경기 10골 5도움으로 리그 최상급 윙어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준비됐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자하는 팰리스 측에 팀을 떠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이미 아스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여러 팀들이 자하 영입설에 연결되고 있다.

자하 영입에 연관된 팀 중 눈을 사로잡은 팀은 다름 아닌 맨유였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영입생이기도 했던 자하의 경기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실패를 경험했던 맨유에서 증명하고 싶은 것들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팰리스는 2023년까지 계약을 맺은 자하를 헐값에 내줄 생각이 전혀 없다. 자하의 몸값으로 내걸은 금액은 1억 파운드(약 1,527억 원)에 달한다. 아무리 빅클럽이라도 할지라도 이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얼마 없다. ‘텔레그라프’도 자하의 현실적인 이적료를 7,000만 파운드(약 1,069억 원) 정도라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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