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유벤투스가 프리시즌 행선지로 미국이 아닌 중국과 싱가폴을 택했다. 배경에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성폭행 사건이 얽혀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의 단골 참가 팀이다. 다수의 유럽 빅클럽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미국과 중국 및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개최됐다. 그중 유벤투스는 주로 미국에서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최근 발표된 2019 ICC 경기 일정을 보면, 유벤투스는 오는 7월 21일(한국시간) 싱가폴에서 토트넘과 붙고, 24일에는 중국 난징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이어 8월 11일에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난다.

그동안 자주 가던 미국 일정이 쏙 빠진 것이다. 이를 두고 ‘호날두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캐서린 마요르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미국의 경찰 당국은 호날두의 범죄 혐의를 꾸준히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성폭행 문제 때문에 미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한 선수 때문에 구단의 일정이 바뀌지 않는다. 여러 스폰서쉽 관계로 아시아를 택했다. 유벤투스는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걸 선호한다”며 반박 입장을 전했다.

# 2019 ICC 유벤투스 일정(한국시간)

7.21 유벤투스-토트넘: 싱가폴(오후 8시 30분)

7.24 유벤투스-인터 밀란: 난징(오후 8시 30분)

8.11 ATM-유벤투스: 스톡홀름(오전 1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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