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혐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리그 5위를 차지한 아스널이 UCL 출전권을 획득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14일 “맨시티가 다음 시즌 UCL 출전이 금지될 위기에 직면했다. UEFA 조사관들은 만약 맨시티가 FFP 규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가 FFP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는 스폰서에 필요한 금액을 몰래 지불하고 다시 받는 식으로 계약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산된 총 금액만 11억 파운드(약 1조 6,3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UEFA는 조사에 착수했고, 최악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국 UEFA의 조사가 이뤄졌고, 징계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UEFA의 수석 조사관인 이브 레테르메는 맨시티가 최소 한 시즌 UCL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 확실하게 징계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맨시티가 징계를 받는다면 웃는 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했고, 만약 맨시티가 징계를 받아 UCL 진출권을 박탈당한다면 차순위인 아스널이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해있어 자력으로도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국 ‘익스프레스’는 14일 “아스널이 UCL에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 UCL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이 생긴 상황이고,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이 매체는 맨시티가 출전권을 박탈당한다면 5위인 아스널이 UCL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고, 만약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UEFA가 맨유에도 티켓을 줄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규정에서는 맨유가 UCL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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