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만큼이나 TOP4에 들기 위한 4개 구단의 경쟁도 치열했다.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물고 물리던 3, 4위 경쟁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재미를 더 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맨시티가 2연패를 달성했고, 리버풀이 간발의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첼시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아스널과 맨유는 치열했던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위(66점) 19승 9무 10패

맨유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한때 10위까지 추락했던 맨유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소방수로 나선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위기를 빠르게 진화했다. 한때 4위와의 승점 차가 11점까지 벌어졌던 맨유는 솔샤르 감독의 지휘 아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맨유는 스스로 무너졌다. 34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거둔 뒤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5일 허더즈필드에게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37라운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  아스널 5위 (70점) 21승 7무 10패

마지막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던 아스널도 결국 좌절했다. 아스널은 38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67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토트넘에 승점 3점이 부족했던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불리한 위치에 서 있었다. 토트넘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4위권 진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

결과는 실패였다. 아스널은 번리에 3-1로 승리했지만 토트넘이 에버턴과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70점으로 최종 5위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스널은 현재 2018-19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있다. 만약 아스널이 결승전 상대인 첼시에 승리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  토트넘 홋스퍼 4위 (71점) 23승 2무 13패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문턱에서 위기를 맞이했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본머스와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포이스가 퇴장당하는 불운 속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지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러나 맨유와 아스널이 나란히 무승부를 거두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경쟁 팀이 제 발로 기회를 걷어찬 틈을 타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해 최종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  첼시 3위 (72점) 21승 9무 8패

첼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승리하면서 챔피언스리그 경쟁의 승리자가 됐다. 36 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은 첼시는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승점 67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던 첼시는 승점 64점의 6위 맨유에 패배한다면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 첼시는 전반 11분 후안 마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반 43분 데 헤아가 튕겨낸 공을 마르코스 알론소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첼시는 맨유와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이어진 37라운드에서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에당 아자르와 캉테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로프터스-치크가 활약에 힘입어 왓포드를 3-0으로 격파했다. 후반 3분과 후반 5분 로프터스-치크와 루이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 30분 이과인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토트넘이 본머스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첼시는 남은 일정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첼시가 치열한 챔피언스리그 경쟁에서 제일 먼저 웃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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