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리버풀이 리그 선두에 오른 순간은 단 19분이었다. 리버풀은 마네가 이른 시간 선제골로 앞서갔고, 브라이튼이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주지 못하며 결국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홈경기에서 마네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같은 시각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브라이튼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며 결국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 트로피는 맨시티에게 돌아갔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했고,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맨시티는 승점 95점으로 1위, 리버풀은 승점 94점으로 2위였다.

리버풀은 반드시 울버햄튼을 잡고 맨시티가 브라이튼과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하기를 기대해야 했다. 전반 17분 만에 마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킥오프 한 브라이튼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머레이가 맨시티의 골망을 가르며 브라이튼이 리드를 가져갔다. 안필드에서 스마트폰으로 맨시티의 경기 결과를 확인하던 리버풀 팬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8분, 아구에로가 곧장 동점골을 터트렸고,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포르테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이후 리버풀은 마네가 한 골 기록하며 울버햄튼에 무난한 승리를 거뒀지만 맨시티가 브라이튼을 맹폭하며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승점 3점 씩 추가했지만 우승 트로피는 맨시티의 몫이었다. 19분 동안 리그 정상을 잠시 맛봤던 ‘승점 97점’ 리버풀의 시즌은 2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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