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오늘만큼은 EPL 부럽지 않았다.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를 즐기기 위해 23,394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했다.

FC서울과 대구FC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23,394명의 유료관중이 찾아 양 팀의 승부를 지켜봤다. 지난 주말 24,019명의 유료관중이 찾았던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 버금가는 관중 수였다. 이번 시즌 K리그1 유료관중 순위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FC서울 홈경기 최다 유료관중이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예매율이 시즌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다관중 입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킥오프 후에도 입장 행렬이 이어졌다. 본부석 맞은편 E석 1층이 가득 차 관중들이 2층으로 올라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구름 관중 앞에서 경기도 박진감 넘쳤다. 전반 12분 만에 김우석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구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서울도 2분 뒤 황현수가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양 팀 승부의 마침표는 박주영이 찍었다. 후반 38분, 박주영이 직접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고, 아름다운 궤적을 그린 공은 골문 구석을 가르며 환호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이런 경기가 계속 나와야 한다. 결과를 떠나서 팬들을 위한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자고 강조한다”면서 “양 팀 모두 좋은 경기 했다. 전북, 수원과 하는 경기가 있을수록 흥행할 수 있고, 이슈거리가 계속 나와야 한다. 파이팅 넘치는 축구는 팬들을 더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6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1만명이 넘는 유료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23,394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하며 관중 동원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름 관중 앞에서 선수들은 투혼 넘치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만족시켰다.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은 화룡정점이었다. 적어도 오늘의 경기력, 관중, 열기는 유럽축구 못지않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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