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주영의 발끝이 빛났다. 박주영은 황현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막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직접 대구의 골망을 가르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전반 12분 만에 김우석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대구에 리드를 내줬다. 홈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서울의 발걸음이 무거워질 찰나. 전반 14분, 서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황현수가 헤더로 연결하며 대구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후에도 박주영은 날카로운 킥능력을 뽐냈다.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린 공을 김원식이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모두가 무승부를 예감한 후반 38분. 서울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찬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대구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 쓸 수 없었던 완벽한 골이었다.

박주영의 역전골에 힘입어 서울은 대구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대구와 울산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박주영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 능력을 뽐내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고, ‘역시 박주영’이라는 찬사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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