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지난 1월이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내 꿈은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드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4개월이 흐른 현재, 포체티노의 꿈은 더욱 가까워졌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3 균형을 만들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꺾으면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였다. 올 1월 초,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의 ‘풋볼 런던’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 밝혔다. 그는 “FA컵이나 카라바오컵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우승컵이 있다. 내 꿈은 언젠가 이곳에서 챔피언스리그, EPL 우승컵을 드는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 당시 토트넘은 조별리그를 겨우 통과한 상태였기에 이 발언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도르트문트를 가볍게 꺾었고, 8강전에서는 맨시티와 대혈투 끝에 4강에 올랐다. 그리고 4강전에서는 아약스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온갖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결승까지 올라온 토트넘. 이제 그들 앞에는 단 한 경기만 남아있다.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포체티노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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