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구] 이명수 기자= 대구FC 공격의 중심은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대구의 12경기에 나서 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세징야가 부상을 당해 전력 공백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대구는 3연승을 달렸고, 세징야가 부상에서 돌아와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대구FC는 8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에드가, 정태욱, 김대원, 정선호가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광저우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대구는 정승원, 김대원, 에드가 3톱으로 멜버른에 맞섰다. 전반 8분 만에 김대원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에드가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골키퍼 맞고 나오자 정태욱이 재차 발로 밀어 넣으며 멜버른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대구는 김대원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과 정선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대구는 4명의 선수가 골고루 골맛을 봤다. 최전방의 김대원, 에드가 뿐만 아니라 수비 자원인 정태욱과 측면의 정선호까지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공격루트도 다양했다. 페널티킥과 함께 코너킥, 중거리 슈팅, 역습으로 멜버른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지난 4월 6일 히로시마와의 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고민이 컸었다. 세징야가 대구에서 갖는 존재감이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징야 없어도 대체자원들이 펄펄 날았다. 정승원은 2경기 연속골로 대구에 승리를 선사했고, 이날도 김대원과 에드가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멜버른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런 와중 세징야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멜버른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2주가 지났기 때문에 세징야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상태이다. 이번 경기 출전은 위험부담이 있었다”면서 “다음 경기에 출전 가능할 것 같다. 세징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는 오는 주말 FC서울과의 리그 원정경기를 비롯해 주중 경남FC와 FA컵 16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치열한 3연전을 치른 뒤 광저우 원정을 떠나게 된다. 세징야 없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냈던 대구에게 세징야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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