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가레스 베일이 지네딘 지단 감독의 배제 속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9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지단 감독이 그의 잔류를 원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베일은 잔류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알 내 베일의 입지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입단 후 열린 레알의 공식 경기 중 47% 미만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경기 역시 86경기에 달한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은 기량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시즌은 최악이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훌렌 로페테기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물론, 지단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비야레알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비야레알전 이후 “선발 명단을 결정하는 것은 내 일이다. 원하는 대로 해석해도 좋다. 선발 명단을 구성하면서 일부는 제외될 수밖에 없다”라며 부진으로 베일을 제외했음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단 감독은 결국 베일을 내치기로 결심한 것. ‘마르카’를 인용해 “레알이 계약해지를 포함한 베일 처분 계획을 찾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베일은 레알 잔류를 고집하고 있다. 약 1,700만 유로(약 223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에이전트 바넷은 “베일은 계약이 돼 있다. 그는 2022년까지의 계약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내 생각으로 베일은 세계 탑 3 혹은 4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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