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가 이승우가 속한 헬라스 베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전망이다.

베로나 지역지 ‘TG지알로블루’는 5일(현지시간) “베로나의 미래는 인자기가 될 것”이라면서 “베로나의 마우리시오 세티 회장은 인자기를 다음 시즌 감독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베로나는 현재 1부 승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헬라스 베로나는 지난 주말 이탈리아 시타델라에서 열린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 37라운드에서 시타델라에 0-3 완패를 당했다.

승리가 절실한 베로나가 이승우를 비롯해 디 카르미네, 단치, 파치니, 헨더슨, 발코베치, 파라오니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파비오 그로소 감독과 결별한 베로나는 알프레도 아글리에티 감독과 새롭게 시작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랐다. 베로나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21분 디아우, 전반 32분 몬치니, 전반 41분 이오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로써 베로나는 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승격 플레이오프가 걸려있는 리그 8위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이 야유를 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턱걸이로 따낸다 해도, 이 경기력으로는 최종전까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를 이미 직감한 것일까? 베로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꺼내든 것은 인자기 카드였다. 유벤투스와 AC밀란을 거친 인자기는 프로 통산 623경기 288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라 불린다. 인자기는 1993년부터 1년 동안 헬라스 베로나에도 몸담은 바 있다.

선임 작업은 시작됐다. 이미 인자기는 지난 1일 열린 리보르노와 경기를 참관했다. 그리고 ‘TG지알로블루’에 따르면 세티 회장은 이미 인자기 측과 접촉을 했으며, 그로소 감독을 경질할 당시 새 감독에 관한 언급은 인자기를 얘기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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