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이명수 기자= 정우영(19, 바이에른 뮌헨)의 U-20 대표팀 합류 시점이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바이에른 뮌헨 2군은 올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을 남겨두고 있고, 정우영의 늦은 합류를 바라보는 정정용 감독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5일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 폴란드로 출국했다.

이날 대표팀은 주말 K리그에 출전하는 조영욱, 이재익, 이지솔, 정호진과 폴란드 현지에서 합류할 김정민, 김현우, 정우영을 제외한 14명의 ‘미니 선수단’이 출국했다.

이 중 조영욱, 이재익, 이지솔, 정호진은 6일 별도의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김현우는 5일, 김정민은 11일에 현지에서 합류한다. 하지만 정우영과는 바이에른 뮌헨과 합류에 합의를 이뤘지만 5월 중 합류라는 방침만 세웠을 뿐 세부적인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우영이 뛰고 있는 뮌헨 2군은 올 시즌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뮌헨 구단은 뮌헨 2군을 3부리그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군 유망주들이 보다 높은 수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뮌헨 2군은 레기오날리가(4부리그)에서 31경기를 치른 현재 3경기를 남겨뒀고, 승점 69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오는 6일 슈바인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뮌헨 2군은 자력으로 4부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이다.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 주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3부 승격 직행이 아닌 레기오날리가 북부 리그 우승 팀과 홈앤드어웨이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북부 리그 우승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볼프스부르크 2군 혹은 뤼벡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때문에 뮌헨 2군의 정규리그는 오는 5월 18일이면 마무리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는 5월 22일(원정)과 26일(홈)에 펼쳐진다. 정우영은 뮌헨 2군에서 뛰며 26경기 12골로 팀내 최다득점 2위에 올라있고,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뮌헨 2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정우영의 차출 시점에 대해 “정우영은 21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함께 해봤기 때문에 당시 경험을 신뢰하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독일 리그가 끝나는 대로 계속 소통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 피지컬, 웨이트 적인 부분들에 대한 소통을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이 기존 자원들과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정정용 감독은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정우영이 보여준 기량을 믿고 있다. 결국 뮌헨 구단의 판단이 정우영의 합류 시점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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