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동갑내기 친구 장윤호(22, 전북 현대)와 김민재(22, 베이징 궈안)가 이제는 적이 되어 맞붙는다. 

장윤호는 4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성남FC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장윤호는 전북의 공수 연결고리를 맡았으나 0-0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장윤호의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시즌 초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한 그는 지난 28일 FC서울과의 홈경기 후반 막판에 교체로 투입되어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진 이번 성남전에는 이승기, 손준호와 함께 전북의 중원을 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장윤호는 “시즌 시작하자마자 크게 다쳐서 재활만 했다.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몸상태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고, 승리까지 거두길 원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성남이 라인을 내릴 줄 알았다”고 말한 장윤호는 “(김)신욱이 형과 수시로 이야기하며 성남전을 준비했다. 찬스가 나올 때 넣어줬어야 했는데...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북에서의 주전 경쟁에 대해 “선수층이 두텁다.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따라서 훈련도 굉장히 치열하다. 주전 선수들도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받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감독님이 그런 긴장감을 원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제 전북은 베이징 원정을 떠난다. 오는 7일 오후 9시 베이징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에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던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경기.

친구 김민재와 적으로 만나게 될 장윤호는 “상대팀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민재가 워낙 잘하고 있어서 유튜브에 한 번씩 뜨더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연관 동영상, 추천 영상에 계속 나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그거 보고나서 연락하면 민재가 ‘힘들다. 그래도 외국인선수들 상대하는 건 재밌다. 그런데 전북한테는 질 것 같다. 신욱이 형 어떻게 막냐’고 하소연 하더라“라며 김민재와의 대결을 앞두고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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