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신동현 기자= 포항→서울→울산. 이제는 울산맨이 된 신진호가 친정팀 포항과의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4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일명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두 팀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로 불리며 매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고, 이번 맞대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둔 포항과 울산이 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포항의 김기동 감독과 정재용, 울산의 김도훈 감독과 신진호가 참석했다.

포항과 울산에서 모두 활약한 정재용과 신진호는 동해안더비가 남달랐다. 먼저 정재용은 “울산에 있었을 때, 김도훈 감독님 첫 동해안더비에서 제가 2골을 넣고 이겼는데, 이번에는 김기동 감독님의 첫 동해안더비다. 꼭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신진호는 “어릴때부터 프로가 될 때까지 몸 담았던 포항을 상대로 이제 울산현대의 활이 되어서 마주하게 되었다.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신진호와 정재용이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유니폼을 바꿔 입고 상대팀 감독옆에서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신진호의 아이디어였다. 포항에서 6번을 달고 활약했던 신진호가 '현재' 포항의 6번인 정재용과 유니폼을 바꾼것이다.

2011년부터 포항에 몸 담았던 신진호는 2016년 포항을 떠나 서울에 입단한 뒤, 상무를 거쳐 이번 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반대로 2016년부터 울산에서 활약한 정재용은 지난 3월 포항으로 적을 옮겨 2달만에 친정팀을 마주하게 됐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신진호는 “서울로 이적할 때부터 포항 팬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지만, 이적한지 오래 됐으니까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에 정재용은 “생각보다 빨리 울산을 만나게 된 것 같다. 4년동안 울산과 함께 해서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 팬들이 신진호의 세리머니를 못 보게 하겠다”고 응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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