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존 테리를 극찬했다.

카펠로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테리는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의 수비수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좋은 수비수가 많이 없어 문제다. 테리 같은 선수가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 테리는 아직 대표팀에 더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테리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테리는 과거 안톤 퍼디난드(QPR)에게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으로 2012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220,000파운드(약 3억 5천만 원)의 벌금과 함께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해야했다.

카펠로 감독은 테리를 옹호했다. 그는 “당시 FA는 테리에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징계를 내렸다. 나는 이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죄를 짓지 않았다”고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카펠로 감독은 과거에도 이 문제로 FA와 마찰을 빚었다. 그는 당시 데이비드 번스타인 FA 회장을 찾아가 “당신이 그가 죄를 지었다고 결론은 냈나? 그는 죄를 짓지 않았다.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를 내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따졌다. 이 문제로 인해 결국 카펠로 감독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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