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도 세레머니’로 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3, 부산)에게 동메달 증명서를 발급했다.

31일 오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대한체육회에 발급한 동메달 증명서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 증명서에는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와 박종우의 이름이 적혀있다. 하단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사인도 명시돼 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직후 한 관중이 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로 인해 IOC는 박종우의 행동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가 의심된다며 제재에 나섰고, 실제 박종우는 메달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난 5일 FIFA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의 독도 세레머니 관련 심의를 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연기 연기됐다. 그러나 FIFA가 또 한번 결과 발표를 미루고 법무국에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아직까지 징계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증명서 발급은 박종우의 FIFA 징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는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메달리스트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증명성 발급과 박종우의 징계 건은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한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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