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32, 전북)이 K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국가대표팀 복귀까지 다짐했다.

이용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9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전북의 오른쪽 수비를 담당한 이용은 서울의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용은 지난 3월 초 소속팀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약 2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그 사이 전북의 오른쪽 수비는 최철순, 명준재가 번갈아가며 맡았고, 대표팀에서는 김문환이 이용의 빈자리를 매웠다.

그렇게 존재감이 작아져갈 즈음, 지난 24일에 전주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이용을 볼 수 있었다. 당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용은 2-1로 리드를 잡던 후반 추가시간에 한교원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공을 만지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4일 후인 이날에는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이용은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빠져있던) 지난 3월에 열린 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배들이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같은 포지션의 문환이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웃어보였다.

비록 웃고 있었지만 후배가 자신의 공백을 잘 채우면 불안함이 있을 터. 그러나 이용은 “저는 문환이의 활약을 좋게 봤다. 저와 문환이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 파트너로 서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싶다”며 대표팀내 경쟁체제를 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복귀에 대해 “몸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소속팀을 위해서 뛰다보면 대표팀에서 불러줄 것이다. 당연히 소속팀에 더욱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와 ACL에서 모두 우승해 더블을 이루는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사진=이현호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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