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전주성 극장'의 주인공 한승규(22, 전북현대)가 모라이스 감독 옆에서 그간 힘들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0점 고지에 오른 전북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한승규가 경기를 뒤집었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중반 문선민의 부상 때문에 한승규를 투입했다. 이후 전북은 후반 막판 페시치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분위기가 갑자기 기울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한승규가 결승포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승규는 “전북으로 온 후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많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팀에 도움을 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도전하기 위해, 성장하기 위해 전북에 왔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는 골이었던 것 같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정체된 거 같아서 실망했다. 이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오늘 골로 이어졌다”며 골장면을 회상했다.

한승규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모라이스 감독은 "승규가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그러는데, 그런 걱정할 필요 없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항상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이에 한승규는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했다. 이들의 신뢰가 어떤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