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전북이 한승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꺾었다.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0점 고지에 오른 전북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전북 모라이스 감독: 전북과 서울이 라이벌인 것을 잘 알고 있다. 1위와 3위의 대결이지만 사실 승점은 같다. 한 골을 넣더라도 잠그지 않고 더 넣겠다.
서울 최용수 감독: 우리는 도전자. 전북은 승리할 줄 아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최대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오스마르가 포백 앞에서 전북의 공간 침투를 끊어줄 것.
[선발 라인업] 이동국-로페즈 vs 박주영-페시치
전북(4-1-4-1) : 송범근(GK) - 김진수, 홍정호, 김민혁, 이용 - 신형민 - 문선민, 이승기, 임선영, 로페즈 - 이동국
서울(3-5-2) : 양한빈(GK) - 이웅희, 김원균, 황현수 - 고광민, 고요한,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 - 페시치, 박주영
[전반전] 서울, 알리바예프 퇴장...전북, 이승기 선제골
역시 큰 기대를 받는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전반 3분 만에 이용이 고요한과의 경합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어 박주영과 이동국이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고, 신형민의 부상 장면에서 김진수와 페시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북은 측면 공격 위주로 서울의 수비를 괴롭혔고, 서울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북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3분 서울의 역습에서 고요한이 박스 앞에서 때린 슈팅은 수비에 굴절되어 송범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2분 큰 변수가 생겼다. 알리바예프가 이승기와의 공중볼 경합 중 팔꿈치를 쓰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우위를 살린 전북은 전반 42분 로페즈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양한빈이 손끝으로 쳐냈다.
공세를 이어가던 전북은 전반 45분 박스 안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이승기가 문선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이 골과 함께 1-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문선민 부상...페시치 동점골...한승규 결승골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윤종규를 빼고 조영욱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8분 신형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동국의 왼발 슈팅은 수비 태클에 막혔다. 후반 13분 로페즈의 오른발 슈팅은 양한빈이 슈퍼세이브로 쳐냈다.
1분 뒤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이승기의 슈팅 역시 양한빈이 얼굴로 막아냈다. 이후 전북은 이동국을 김신욱과 교체했고, 부상을 입은 문선민은 한승규와 교체했다. 전북은 추가골을 위해 라인을 더 올렸다. 후반 34분 이승기가 올려준 코너킥을 임선영이 헤더로 찍었지만 골 포스트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의 공격은 끝이 없었다. 후반 40분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김신욱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머리 위로 지나쳤고, 뒤에 있던 임선영이 발리 슈팅을 때렸다. 이공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전북은 1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종료 직전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페시치가 일대일 찬스에서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한승규가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
전북 (2) : 이승기(전45), 한승규(후45+5)
서울 (1) : 페시치(후43)
사진=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